파키스탄 - 기독 소녀들, 납치된 후 강제 결혼과 개종으로 고통 겪어
파키스탄에서는 지금도 매년 약 1천 명 이상의 어린 소녀들이 납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기독교 가정 출신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26년 3월, 아동보호 NGO인 SAHIL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총 3,630건의 아동 성학대(CSA)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아동 유괴 및 납치 사건은 1,107건이었고, 실종 아동 사건은 365건, 아동 결혼 사례는 53건으로 집계됐다. 앞선 2024년에도 아동 성학대 범죄는 3,364건이었으며, 이 중에서 아동 유괴 및 납치 사건은 1,204건에 달했다. 특히 기독교 가정의 어린 소녀들은 납치된 뒤 훨씬 나이가 많은 무슬림 남성과 강제로 결혼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한 상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부모들이 법원을 통해 딸을 되찾으려 해도 어려움이 크다. 많은 가정이 출생증명서를 보유하지 못해 피해 소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법원이 남성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양육권이나 보호권을 인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비르(Adan Sabir)는 알리(Usman Ali)라는 남성의 청혼을 거절한 뒤 2025년 7월에 납치됐다. 이후 알리는 위조된 결혼 증명서를 제출하며 사비르가 자발적으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자신과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지난해 9월에 협박과 강압을 이유로 결혼 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지금도 사비르 가정에 대한 협박은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2025년 7월에 자택에서 납치된 샤바즈(Maria Shahbaz)는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당하고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 그녀의 부모는 딸을 되찾기 위해 계속해서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법원은 샤바즈를 미성년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올해 3월에 40세 무슬림 남성과의 결혼을 합법적이라고 판결했다. 파키스탄 사회 안에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멈춰지고, 특별히 출생 등록 제도와 아동보호 시스템이 강화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persecution.org, sahil.org)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세계선교기도제목’ 2026년 6월호